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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유튜브 세상에서 어떤 채널은 매일같이 영상을 올리는데도 성장 정체에 빠집니다. 반면 또 다른 채널은 엉뚱한 아이디어 하나로 단숨에 인기를 끌죠.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요? 사실 유튜브 콘텐츠 기획과 마케팅에는 마치 '창과 방패'처럼 서로 충돌하는 과제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조회수를 올리려 자극적인 썸네일과 잦은 업로드에 집중하면, 오히려 구독자들의 신뢰를 잃고 이탈을 부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콘텐츠 품질과 깊이에만 몰두하면 알고리즘이 잊어버릴 정도로 업로드 간격이 길어져 채널 성장에 제약이 생깁니다. 이렇듯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어려운 딜레마 속에서 창작자는 고민에 빠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딜레마를 풀어낼 실마리를 의외의 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공학과 산업계에서 탄생한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론 TRIZ(트리즈, 창의적 문제 해결 이론)입니다. 원래는 발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련의 엔지니어 겐리히 알츠슐러가 1940년대에 고안한 TRIZ이지만, 오늘날엔 경영, 디자인,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 솔루션 도출에 응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튜브 콘텐츠 기획에도 TRIZ를 적용한다면 어떨까요? 조회수와 구독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색다른 전략의 길이 열릴지도 모릅니다. 이제 TRIZ의 시각으로 유튜브 마케팅의 난제를 풀어보는 창의적 여정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유튜브 마케팅과 콘텐츠 기획의 핵심 과제
유튜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영상을 만드는 것을 넘어 마케팅 전략을 겸비한 콘텐츠 기획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창작자가 직면하는 핵심 과제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알고리즘 vs. 사람: 유튜브 알고리즘은 시청 시간, 클릭률 등의 데이터로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때문에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알고리즘이 좋아하는 주제나 형식을 좇습니다. 하지만 숫자 지표만 신경 쓰다 보면 정작 사람들의 흥미와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내용이 항상 인간에게 매력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반대로 인간적인 스토리텔링과 개성을 추구하면 즉각적인 조회수 면에서는 알고리즘의 눈에 덜 띌 위험이 있습니다. 이처럼 알고리즘 최적화와 시청자 공감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것이 큰 과제입니다.
- 품질 vs. 빈도: “콘텐츠 is King”이라는 말처럼 영상의 퀄리티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높은 품질의 영상을 제작하려면 시간과 자원이 많이 들기 때문에 업로드 빈도를 낮추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심혈을 기울인 다큐 수준의 영상을 몇 달에 한 번 올린다면 한 편 한 편은 훌륭할지 몰라도 구독자 유입 속도가 더딜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매일같이 영상을 올리겠다고 결심하면 준비 시간 부족으로 내용이 얕거나 편집이 조잡해질 위험이 있습니다. 영상 품질과 게시 빈도의 트레이드오프에서 고민하는 것은 모든 유튜버의 숙명적인 과제입니다.
- 콘텐츠 다양화 vs. 채널 정체성: 시청자 층을 넓히고 조회수를 얻기 위해 때로는 다양한 콘텐츠 포맷과 주제를 시도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본래는 IT 리뷰 채널이지만 브이로그나 챌린지 같은 유행 콘텐츠에 도전하는 식이죠. 이렇게 하면 일시적으로 화제를 모을 수 있으나, 지나치게 한눈을 팔면 기존 채널 정체성이 흐려져 핵심 구독자들의 이탈을 부를 수 있습니다. 결국 새로운 시도를 통한 콘텐츠 차별화와 채널 본연의 일관성을 어떻게 양립시키느냐가 또 하나의 난제입니다.
이 밖에도 수익화 vs. 시청 경험 (광고를 늘리면 수익이 오르지만 시청자 만족도는 떨어지는 문제) 등 크고 작은 모순들이 상존합니다. 요컨대 유튜브 마케팅의 핵심 과제들은 한쪽을 얻으면 다른 한쪽을 잃기 쉬운 모순적 문제들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딜레마들을 창의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 바로 여기에서 TRIZ의 개념이 유용한 프레임을 제공합니다.
TRIZ로 문제 분석하기: '기술적 모순'에 주목
TRIZ의 핵심에는 모순(Contradiction)을 해결하는 개념이 있습니다. TRIZ에서는 한 시스템에서 어떤 한 가지 요소를 개선하면 다른 요소가 나빠지는 상황을 기술적 모순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유튜브 사례들처럼 “A를 늘리면 B가 줄고, B를 늘리면 A가 줄어드는” 딜레마와 정확히 맞아떨어집니다. 예컨대 **영상 퀄리티(A)**를 높이려니 **업로드 속도(B)**가 느려지고, 반대로 업로드를 늘리려니 퀄리티가 떨어지는 상황은 전형적인 기술적 모순입니다.
TRIZ 이론은 이러한 모순을 단순한 양자택일로 보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해결법이라면 둘 중 하나를 포기하거나 절충안을 찾겠지만, TRIZ는 양쪽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해결책을 찾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문제를 추상화하여 유사한 모순을 해결한 보편적인 원리를 참고하는데, 이것이 바로 TRIZ의 40가지 발명 원리입니다. 수많은 발명 사례를 분석해 도출된 40가지 해결 원리를 데이터베이스처럼 활용하면, 모순 상황에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TRIZ에는 '분할' 원리가 있습니다. 큰 시스템을 쪼개 문제를 푸는 방식인데, 이것을 유튜브에 적용하면 긴 영상을 여러 편의 시리즈로 나누는 전략이 떠오릅니다. 이렇게 하면 각 영상의 길이를 줄여 제작 부담을 낮추면서도 전체적으로는 깊이 있는 내용을 전달해 품질과 빈도를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TRIZ의 관점에서 보면, 유튜브의 난제들도 새로운 각도에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또한 TRIZ는 모순 행렬이라는 도구를 통해 어떤 모순 상황에 적합한 발명 원리를 찾아주는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창작자는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정의하고, TRIZ의 지침을 따라가며 체계적으로 브레인스토밍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이 기계적으로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기존에 생각지 못한 참신한 방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TRIZ 접근법의 가치가 있습니다.
다음 장에서는 실제로 여러 가지 유튜브 콘텐츠 유형에 TRIZ의 발명 원리들을 적용해보는 실전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정보성 채널, 브이로그, 그리고 요즘 대세인 쇼츠(Shorts)까지 각각 어떤 창의적인 기획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다양한 콘텐츠 유형에 적용하는 TRIZ 원리: 실전 기획 사례
이제 이론을 현실에 접목해 볼 차례입니다. 각기 다른 성격의 콘텐츠 유형 별로 TRIZ의 원리를 활용한 창의적 기획 아이디어를 몇 가지씩 소개합니다.
정보성 콘텐츠: 분할로 깊이와 지속성을 잡다
지식이나 정보를 다루는 교육 채널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러한 정보성 콘텐츠는 보통 내용의 전문성과 깊이가 중요한데, 깊이 있게 다루다 보면 영상이 길어지고 제작 시간도 길어집니다. 이는 곧 앞서 말한 품질 vs. 빈도 모순으로 이어지죠. 여기서 TRIZ의 '분할' 원리를 적용한 전략이 유효합니다. 하나의 거대한 주제를 한 번에 담기보다 시리즈로 쪼개서 연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 영상에 SEO 모든 것을 담자" 대신 "SEO 기초편", "고급편", "실전편" 식으로 나누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시청자는 매주 연속되는 영상을 기대하게 되어 구독 유지율이 높아지고, 제작자는 각 편의 집중도를 높여 품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원리로 '국소적 품질'을 들 수 있습니다. 이는 전체적으로 동일하게 만들기보다 부분마다 최적화된 품질을 추구하는 발상입니다. 정보성 콘텐츠에 적용하면, 영상의 일부분마다 다른 접근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처음 도입부 1분은 흥미로운 사례나 질문으로 가볍게 시작하고, 중반부에는 심층 정보를 밀도 있게 전달하며, 마지막에는 요약과 실천팁으로 마무리하는 식입니다. 한 편의 영상 안에서도 세 부분별로 스타일과 톤을 다르게 해주면 시청자들은 지루할 틈 없이 몰입하게 됩니다. 이처럼 한 영상 안에 다양한 결을 주입하는 것은 시청자 이탈률 감소와 재생 시간 증가로 이어져 조회수와 채널 성장을 견인합니다.
정보 채널의 또 다른 과제는 전문성과 대중성의 균형입니다. 여기에는 TRIZ의 '혼합(결합)' 원리를 활용해 볼 만합니다. 전문적인 주제일수록 재미없다고 느끼기 쉬우니, 스토리텔링이나 일상 사례를 결합해 내용을 쉽게 풀어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역사 채널이라면 단순 사건 나열 대신 현대의 시사와 연결짓거나, 과거 인물을 오늘날 인터뷰하듯 재구성하는 형식으로 색다른 재미를 주는 것이죠. 이렇게 서로 다른 요소를 결합하면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콘텐츠가 탄생해 경쟁 채널 사이에서 눈에 띌 수 있습니다.
브이로그: 역발상으로 개성과 재미를 극대화
다음은 **브이로그(Vlog)**입니다. 브이로그는 일상의 기록이기에 콘텐츠 소재 자체가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시청자의 흥미를 잡아끄는 비결로 TRIZ의 '반대로 하기(Inversion)' 원리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모두가 화려한 편집과 자극적인 컨텐츠에 열중할 때 오히려 담백하고 소소한 브이로그로 승부를 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많은 브이로그가 하루를 요약해 빠르게 보여줄 때, 어떤 크리에이터는 실시간에 가깝게 느린 템포로 일상을 담아내며 오히려 신선한 재미를 준 사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남들이 하는 방식과 정반대로 연출해 보는 역발상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브이로그에 적용할 수 있는 또 다른 TRIZ 원리는 '자기 서비스' 혹은 소비자 참여입니다. 이는 원래 제품이나 시스템에서 사용자가 스스로 일을 처리하게 한다는 개념이지만, 콘텐츠에서는 시청자가 기획에 참여하게끔 만드는 것으로 응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독자들에게 다음 브이로그 주제 투표를 맡기거나, "24시간 동안 구독자가 시키는 대로 생활하기"처럼 아예 콘텐츠 방향을 시청자 제안에 따라 꾸미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시청자들은 콘텐츠에 능동적으로 관여하게 되어 충성도가 높아지고, 영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조회수 증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줍니다.
그리고 브이로그 채널이라 해도 항상 같은 일상 패턴만 반복되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습니다. TRIZ의 '새로운 사용법' 원리를 차용해 일상 속 사물이나 공간의 색다른 활용을 콘텐츠로 삼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컨대 평범한 집안을 하루 동안 캠핑장처럼 사용해본다든지, 동네 한 바퀴를 도는 산책을 보물찾기 탐험으로 각색하는 식이죠. 일상의 요소를 새로운 용도로 사용하면 사소한 환경 변화만으로도 재미있는 콘텐츠 소재가 됩니다. 이러한 기획은 제작비를 많이 들이지 않고도 구독자들에게 신선함을 주어 구독 유지와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합니다.
쇼츠(Shorts): 제한된 시간에 임팩트를 극대화
최근 유튜브 성장 전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쇼츠(Shorts)**입니다. 1분 내외의 짧은 세로 영상인 쇼츠는 노출 기회를 폭발적으로 늘려주지만, 구독 전환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선 별도의 기획 전략이 필요합니다. 여기에는 TRIZ의 여러 원리를 조합하여 활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채용과 분할의 결합' 전략입니다. 긴 본편 영상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을 추출(추출 원리)**하고 그것을 쇼츠로 분할해서 올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20분짜리 본영상에서 핵심 재미 부분만 뽑아 30초 쇼츠로 편집하면, 새로운 시청자들이 쇼츠를 통해 맛보기한 뒤 본편을 보러 채널을 방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이라이트를 적극 활용하면 짧은 순간에도 강렬한 인상을 주어 구독으로 이어질 확률을 높입니다.
또 한 가지는 TRIZ의 '속성 변환' 원리, 쉽게 말해 형태를 바꿔보기입니다. 동일한 콘텐츠 아이디어라도 쇼츠에서는 전개 방식과 편집 톤을 본영상과 다르게 변주하는 겁니다. 예컨대 본영상이 차분한 설명 위주라면 쇼츠 버전에서는 자막 효과와 배경음악을 활기차게 넣어 템포를 올립니다. 반대로 본영상이 빠르게 진행됐다면 쇼츠에서는 슬로우 모션이나 자세한 클로즈업으로 한 장면을 강조하는 식입니다. 이처럼 콘텐츠의 속성(속도, 분위기, 시각효과 등)을 변환하여 재구성하면, 같은 주제라도 쇼츠 플랫폼에 최적화된 별개의 재미 요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결합과 '대치' 원리를 활용한 기획입니다. 쇼츠는 짧은 시간에 임팩트를 줘야 하므로 강렬한 요소를 두세 가지 겹쳐서 눈길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최신 유행 밈(meme)이나 밈 요소를 자신의 콘텐츠 주제와 결합시키는 겁니다. 음식 채널이라면 밈 유행 노래에 맞춰 요리 과정을 리듬 게임처럼 편집한다든지, 과학 채널이라면 인기 드라마 대사를 과학 설명에 대입해 패러디를 만드는 식이죠. 이렇게 트렌디한 코드와 자신의 콘텐츠 강점을 결합하면 짧은 영상에서도 폭발적인 공유와 조회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재미 요소에도 채널 주제와 메시지는 잃지 않는 선을 지켜야 구독으로 이어지는 질 좋은 유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정보성 콘텐츠, 브이로그, 쇼츠 각각에 TRIZ 원리를 응용하면 콘텐츠 기획의 지평을 넓힐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원리를 선택하든 그것을 억지로 끼워 맞추기보다, 해당 원리가 해결하려는 문제에 자연스럽게 부합하도록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TRIZ는 하나의 출발점일 뿐, 최종적인 스토리텔링과 실행 방안은 창작자의 몫으로 남아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콘텐츠 차별화와 유입 최적화를 위한 구조화된 전략
지금까지 개별 사례를 살펴봤으니, 이번에는 전반적인 콘텐츠 기획 프로세스에 TRIZ를 녹여낸 구조화된 전략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는 조회수와 구독률을 모두 높이기 위해 콘텐츠를 차별화하고 유입을 극대화하는 하나의 접근법입니다.
- 문제 정의 및 모순 확인: 먼저 자신의 채널과 콘텐츠 목표를 명확히 설정합니다. 그리고 현재 직면한 문제나 달성하고 싶은 두 가지 목표 사이에 모순 관계가 있는지 분석합니다. 예를 들어 "영상 퀄리티 vs 업로드 빈도", "알고리즘 트렌드 vs 채널 정체성" 같은 핵심 갈등 요소를 글로 써보는 겁니다. 문제를 이렇게 정의하면 해결해야 할 타깃이 분명해집니다.
- TRIZ 원리 매핑: 설정된 모순에 대하여 TRIZ의 40가지 발명 원리 목록을 훑어봅니다. 모든 원리를 다 깊게 알 필요는 없지만, 제목이나 짧은 설명만 보고도 충분히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모순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원리를 몇 개 골라봅니다. 예를 들어 업로드 빈도와 퀄리티 문제라면 '분할', '자동화', '선행 조치' 같은 키워드가 눈에 띌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너무 제한 없이 폭넓게 아이디어의 실마리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아이디어 발산 및 결합: 선택한 TRIZ 원리를 기반으로 브레인스토밍을 합니다. 각 원리가 시사하는 바를 구체적인 유튜브 기획 아이디어로 변환해 보는 것이죠. 이때 여러 원리를 조합하면 더 창의적인 발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분할 + 선행조치'를 떠올렸다면, 큰 주제를 쪼개 연재하되 다음 화 예고편을 매회 말미에 넣는 식으로 시청자의 기대감을 높이는 아이디어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여러 대안을 생성하여 메모해 둡니다. 이 과정에서는 터무니없어 보여도 일단 적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엉뚱한 생각 속에서 의외의 진주가 나오기도 하는 법이니까요.
- 기획안 구성 및 실행 계획: 브레인스토밍 결과 떠오른 아이디어들 중 현실성과 효과를 검토해 최적의 조합을 선택합니다. 이제 구체적인 콘텐츠 기획안을 짭니다. 어떤 주제로 몇 편을 만들지, 각 영상의 길이와 포맷은 무엇일지, 업로드 일정은 어떻게 가져갈지 등을 정리합니다. 또한 썸네일 전략이나 커뮤니티 활용(예: 투표, 티저 공개) 등 마케팅 플랜도 함께 수립합니다. 이때 전체 기획안이 앞서 선정한 모순 해결에 부합하는지 검토하여, 목표(조회수와 구독률 상승)에 일관되게 기여하도록 신경 씁니다.
- 실행 및 피드백 루프: 계획대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올리면서, 동시에 성과 지표와 시청자 피드백을 면밀히 관찰합니다. 만약 기대만큼 효과가 나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기획을 조정합니다. TRIZ적 사고에서는 실패도 중요한 데이터입니다. 무엇이 작동하고 안 했는지 분석하며 다음 사이클에 반영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쇼츠로 유입은 잘 되었지만 정작 구독 전환이 적다면, 쇼츠 내용에 개선점이 없는지 다시 TRIZ 원리를 참고해 아이디어를 보완합니다. 이런 식의 지속적 개선 프로세스를 통해 점점 완성도 높은 콘텐츠 전략을 구축하게 됩니다.
위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전략은 단발성 묘수가 아니라, 변화하는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뼈대가 됩니다. 특히 TRIZ를 활용하면 문제 해결 아이디어가 하나에 그치지 않고 체계적인 분류 속에서 나오기 때문에, 향후 새로운 유형의 딜레마가 생겨도 같은 프로세스로 접근해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알고리즘 의존도를 낮추고 인간적 흥미를 높이는 접근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알고리즘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콘텐츠 제작 철학입니다. 유튜브에서 성공하려면 알고리즘 연구가 필수라고들 하지만, 정작 알고리즘도 기본적으로는 사람들의 반응을 따라 움직이는 것입니다. 결국 긴 안목에서 보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콘텐츠가 가장 강력한 알고리즘 공략법이 됩니다. TRIZ의 창의적 접근법도 궁극적으로는 시청자에게 놀라움과 만족을 주는 길을 찾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 원리들을 적용해 탄생한 아이디어들이 단지 알고리즘 허점을 찌르는 꼼수가 아니라, 시청자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방향이어야 합니다. '분할' 원리로 시리즈를 만들더라도 각 편마다 알찬 스토리와 정보를 담아내어 시청자가 다음 편을 기다리게 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역발상' 원리로 독특한 연출을 했더니 오히려 팬덤이 결집하는 효과를 얻었다면, 그 자체로 알고리즘의 보상 이상가는 성과인 셈이죠.
또한 인간은 이야기에 반응하는 존재이므로, 아무리 형식이 참신해도 콘텐츠에 담긴 메시지와 스토리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지가 핵심입니다. 그러니 TRIZ를 활용한 기획이라 하더라도, 그 중심에는 항상 "내가 이 영상으로 시청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인가?"라는 물음이 놓여 있어야 합니다. 이 물음에 충실한 콘텐츠는 일시적인 조회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한 구독자층을 형성하며 장기적인 성장곡선을 그리게 됩니다.
알고리즘의 변덕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사람의 흥미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꾸준한 창의성이야말로 유튜브라는 긴 여정에서 창작자를 지켜주는 힘입니다. 기술적 도구와 데이터에 인간적인 상상력을 더할 때 비로소 콘텐츠는 남들과 달라지고, 구독자는 그 진정성을 알아봐 줍니다. TRIZ의 원리를 빌려온 구조적 아이디어 위에 진심 어린 소통과 스토리텔링을 입힌다면, 조회수와 구독률 상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열매일 것입니다.
맺음말
유튜브 콘텐츠 기획은 때로 정답이 없어 보이는 창과 방패의 싸움처럼 느껴지지만, TRIZ를 통해 우리는 모순 속에서도 길을 찾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기술적 모순을 해결하려는 TRIZ의 40가지 지혜는 영상 콘텐츠 세계에서도 유효한 통찰을 선사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원리들을 우리식으로 재해석해 나만의 콘텐츠 전략으로 녹여내는 창의성입니다. 알고리즘의 파도를 타면서도 휘둘리지 않고,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중심을 잡는 것—이것이 마케팅과 창의성의 균형을 이루는 열쇠입니다.
TRIZ라는 체계적 도구와 창작자의 열정이 만나면, 더 이상 조회수와 구독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대신 둘 다 잡는 성장을 이루는 것도 꿈이 아닙니다. 오늘의 고민을 내일의 혁신으로 바꾸는 창의적 모험, 여러분의 채널에도 TRIZ의 날개를 달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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